트라이아스기, 쥐라기, 백악기: 공룡은 언제 살았을까요?
공룡은 약 1억 6500만 년 동안 지구에 살았어요. 그러니 모든 공룡이 한꺼번에 모여 산 건 아니에요. 공룡의 역사는 크게 ‘트라이아스기’, ‘쥐라기’, ‘백악기’라는 긴 시대 셋으로 나뉘어요. 두꺼운 책의 1장, 2장, 3장처럼 시대마다 살았던 공룡이 완전히 달랐죠. 등에 골판이 달린 스테고사우루스는 쥐라기 공룡이고, 폭군 왕 티라노사우루스는 백악기 맨 끝자락에 살았어요. 둘이 맞붙는 장면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죠.
하루가 아니라 1억 6500만 년에 걸친 이야기
‘공룡 시대’라고 하면 모든 공룡이 한 반 친구들처럼 어울려 살았을 것 같지요? 하지만 공룡 시대는 약 1억 6500만 년이나 이어졌어요. 그동안 수많은 공룡이 나타나 번성했다가 사라지기를 끝없이 되풀이했죠. 조선 시대 사람과 우리가 만날 수 없듯, 서로 다른 시대의 공룡끼리도 만날 수 없었어요.
시간표를 정리해 볼까요? 트라이아스기는 약 2억 5200만 년 전, 쥐라기는 약 2억 100만 년 전, 백악기는 약 1억 4300만 년 전에 시작되었어요. 그리고 백악기 맨 끝인 약 6600만 년 전, 소행성이 떨어지면서 거대한 공룡들의 시대가 막을 내렸어요.
트라이아스기: 작고 날렵하게 시작된 첫 무대
트라이아스기는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대멸종인 페름기 대멸종 뒤에 새로 시작된 시대예요. 그때 지구의 땅은 ‘판게아’라는 거대한 초대륙 하나로 뭉쳐 있었고, 날씨는 무척 덥고 건조했어요.
이 무렵 처음 나타난 공룡들은 브라키오사우루스 같은 거인이 아니었어요.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무시무시한 사냥꾼도 아직 없었죠. 공룡의 시작은 개나 타조만 한 몸집으로 두 발로 날쌔게 뛰어다니던 작은 사냥꾼들이었어요. 그러니 최초의 공룡을 그린다면 목이 긴 디플로도쿠스는 빼야 해요. 그때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으니까요!
쥐라기: 목 긴 공룡과 골판 공룡의 전성기
쥐라기에는 날씨가 따뜻하고 축축해지면서 숲이 울창해졌고, 덩치 큰 초식 공룡들이 번성했어요. 카드 속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몸길이 22m, 몸무게 40톤에 키가 4층 건물만 했고, 디플로도쿠스도 몸길이가 27m나 됐죠. 등에 커다란 골판을 두른 스테고사우루스도 이 시대 공룡이에요.
몸길이 50cm쯤인 초기 새, 시조새(아르카에옵테릭스)도 쥐라기 숲을 날아다녔어요. 그리고 쥐라기에는 티라노사우루스가 한 마리도 없었어요! 만화에서 스테고사우루스가 티라노사우루스를 피해 달아나는 장면은 재미를 위해 지어낸 장면이에요.
백악기: 뿔과 돛, 그리고 마침내 나타난 폭군 왕
백악기는 약 7700만 년이나 이어진, 가장 길고 다양한 시대예요. 너무 길어서 백악기 공룡끼리도 모두 함께 산 건 아니었죠. 백악기 초에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아직 없었어요. 맨 끝 무렵인 6800만 년 전쯤에야 몸길이 12m의 티라노사우루스와 9m의 뿔 세 개 달린 트리케라톱스가 나타나 서로 맞섰죠. 칠면조만 한 날쌘 사냥꾼 벨로키랍토르는 그보다 조금 앞서 몽골의 사막을 누볐어요.
등에 커다란 돛을 달고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던 스피노사우루스도 백악기 공룡이지만, 티라노사우루스보다 훨씬 먼저 살았어요. 백악기 하늘을 누비던 프테라노돈도 이 시대에 살았는데, 익룡이라 공룡 족보에는 들지 않는다는 것 기억하죠?
공룡이 살았던 시대를 기억하는 방법
공룡 카드에 적힌 시대를 확인하고 시간 순서대로 늘어놓아 보세요. 브라키오사우루스와 스테고사우루스는 쥐라기, 티라노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에 살았어요.
긴 목이나 등의 골판은 동물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, 생김새만 보고 시대를 알 수는 없어요. 이름과 살았던 시기를 함께 익혀 두세요.
아이들이 자주 묻는 질문
- 트라이아스기, 쥐라기, 백악기는 어떻게 다른가요?
-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를 세 시기로 나눈 거예요. 시대마다 살았던 공룡과 지구 환경이 크게 달랐어요.
- 쥐라기는 언제부터 언제까지였나요?
- 약 2억 100만 년 전에 시작해 약 1억 4300만 년 전까지 이어졌어요. 그다음 시대가 백악기예요.
- 티라노사우루스는 쥐라기 공룡 아니에요?
- 아니에요! 쥐라기에는 티라노사우루스가 한 마리도 없었어요. 티라노사우루스는 공룡 시대의 마지막, 백악기 끝자락에 살았어요.
- 영화 ‘쥬라기 공원’에는 왜 다른 시대 공룡들이 같이 나와요?
- 영화는 지어낸 이야기예요. 여러 시대의 인기 공룡을 한자리에 모아야 훨씬 박진감 넘치거든요.
- 세 시대 가운데 어느 시대가 가장 길었나요?
- 백악기예요. 약 1억 430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 전까지, 7700만 년쯤 이어졌어요. 그만큼 공룡의 종류도 무척 다양했어요.
- 옛날 사람들은 공룡과 함께 살았나요?
- 아니에요. 새를 뺀 공룡은 사람이 나타나기 훨씬 전에 멸종했어요. 하지만 공룡의 한 갈래인 새와는 지금도 함께 살고 있죠.
이것만은 꼭 기억해요!
- 공룡 그림 한쪽에 ‘쥐라기’나 ‘백악기’라고 적어 보세요. 진짜 고생물학자가 된 기분이 들 거예요!
- ‘쥬라기 공원’은 영화 제목일 뿐이에요. 영화에 나오는 티라노사우루스와 벨로키랍토르는 백악기 공룡이에요.
-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쥐라기, 티라노사우루스는 백악기! 이 둘의 시대만 구별해도 벌써 훌륭한 공룡 박사예요.